BYSUCO

딥디크 중에 사용하는 유일한 향수인 롬브르 단 로. 원래 개인적으로 겨울에는 잘 안뿌렸었는데 비뿌로 워낙 유명템이라, 요즘 비같은 눈이 자주 내려서 생각이 나더라구요 ~ 그래서 어차피 롬브르 쓰던 것도 똑 떨어졌겠다, 냅다 구매했습니다 ㅎ 롬브르 오드퍼퓸은 당연히 오드 뚜알렛 보다 향 지속력이나 확산력이 좋고, 향 자체가 바위돌 위에 장미 잎을 빻은 것 같은 느낌으로, 향을 맡았을때 마지막에, 코끝에 살짝 남는 짓이겨진 장미 잎의 비터한 향이 오히려 여느 로즈향들의 자칫 심심하거나 질릴 수 있는 부분을 아주 매력적으로 산뜻하게 전환시켜주는 향입니다. 다른 브랜드에서 많이 나오는 장미향들에서 흔히 느껴지는 무겁다거나, 느끼하거나 파우더리한 느낌이 아니라 장미 가득한 가든에서 맡는 생화 장미향, 거기에 장미의 잎파리까지 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첫느낌은 가볍게 달크은 하고 그러다 거기에 쌉싸름한 향이 올라오고 결국 쌉싸름한 향이 더 올라오고 그 위에 장미향이 덧씌워지는 듯한 그런 향이랍니다. 그래서 여름에도, 아주아주 덥지 않은 날이면 쓰기 부담스럽지 않은 장미 향수에요. 이번에도 바이슈코 덕에 정말 좋은 구매 했습니다. 킁카킁카 기분이 좋은 구매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