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근진입장벽이 높은 세르주 루텐의 대표 제품입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 같은 향이기에 시향을 모두 추천하는데요,
장미와 카카오의 조합이라는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향입니다. 끈적할 정도로 밀도 있는 키키오와 우드가 전체적으로 낮게 깔아주기 때문에 매우 무거운 느낌을 주면서도, 장미향이 조금씩 풍겨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오묘하게 어두운 느낌을 주게되는 것 같습니다.
묘사만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향임에는 틀림없으나, 그만큼 착장과 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 매력을 전혀 어필할 수 없는 어려운 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남녀는 상관없으나 평소 분위기가 과묵하고 침착하신 분들에게 어울리는 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분이나 착장에선 반전매력보다는 미스매치에 훨씬 치우친 향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낮게 깔려있고 절제되어 있지만 끈적임의 농도가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렇기에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만을 생각하신 분들에겐 이미지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어렵긴하지만 세르주루텐을 찾을만큼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스타일링으로 커버가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라이트함도 있기에, 바이슈코 가격이 저렴하니 블라로 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