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근유명하고도 유명한 커정의 대표작 3개 중 하나입니다. 너무 달달한 향은 싫어서 실크 무드를 선택했는데요, 남자들이 뿌리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장미향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집중하지 않고 맡으면 불가리안 로즈의 느낌이 프말의 포오레와 매우 유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향들이 풍부하게 퍼지는 포오레보다는 아주 조금 더 서늘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느낌이란게 미묘한 차이로 결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포오레는 한 번 경험하고 어머니 드려서 기억이 조금 가물하네요 ㅎㅎ)
포오레와 마찬가지로 가볍지 않고 밀도 높은 장미향은 일반적인 플로럴 계열들의 느낌과는 다르게 서늘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씁쓸한 향들과 함께 낮게 깔리는 느낌을 갖고 받았습니다. 우드와 파피루스 향의 조합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날카로운 향도 섞여있지만 개인적으론 치과 향(?)이라는 것은 조금 더 집중해서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넉넉한 용량이기에 아낌없이 뿌려볼까도 싶었지만 풍부한 분사력은 가끔 1뿌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남자의 경우에도 불호 없는 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밝거나 선이 얇거나 여리하신 분들은 너무 여성적인 이미지를 풍길 것 같네요. 향이 부드럽지만 서늘한 만큼 오히려 과묵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갖는 분들이 어울릴 향입니다. 하지만 너무 우락부락하신 남성분은 맞지 않을 것 같은.. 어려운 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워낙 훌륭하고 정교한 향이기 때문에 바로 사서 뿌려도 후회하실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배송도 일주일이면 오니 바로 주문하세요!
2024.08.13